서리태 심는 시기부터 키우는 법까지 총정리

 

서리태는 가을이 깊어질수록 제맛을 내는 대표적인 검은콩입니다. 찬 서리가 내려야 수확하는 특성 때문에 ‘서리태’라는 이름이 붙었고,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 직접 키우기에도 매력적인 작물입니다. 이 글에서는 서리태의 정확한 심는 시기, 파종 방법, 재배 요령을 중심으로 서리태 키우기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서리태 심는 시기, 지역별 파종 적기

서리태는 기온이 따뜻해지고 서리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파종해야 생육이 원활합니다.
중부지방 기준으로는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까지가 씨앗을 직접 밭에 심기 좋은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땅이 충분히 따뜻하고 서리 걱정이 없어 서리태가 잘 자랍니다.
남부지방의 경우, 중부보다 기온이 높고 첫서리가 늦게 오기 때문에 5월 중순부터 6월 중하순까지 파종이 가능합니다. 남부지역은 재배 기간이 더 확보되므로 비교적 여유 있게 파종할 수 있습니다.

씨앗 봉투에 적힌 파종 적기표를 참고하되, 지역 기온과 강수량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리태 심는 방법과 간격

서리태는 충분한 간격을 두고 심어야 통풍이 잘 되고 햇빛도 고르게 받을 수 있습니다.
심는 위치는 미리 만든 이랑 위에 잡고, 포기 간격은 약 40~50cm, 줄 간격은 약 60~70cm가 이상적입니다.

한 구멍에 2~3알씩 씨앗을 3~5cm 깊이로 심고, 흙을 덮은 뒤 가볍게 눌러줍니다. 발아율을 고려해 여러 알을 심은 뒤 본잎이 2~3장 나오면 튼튼한 모종만 남기고 솎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모종을 심을 경우에는 포트에서 뿌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히 꺼내 같은 간격으로 정식하면 됩니다.

밭 만들기와 토양 준비

서리태는 척박한 땅에서도 자라지만, 수확량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토양 준비가 중요합니다.
심기 2주 전 퇴비나 유기질 비료를 밭에 골고루 뿌리고 깊이 갈아엎어줍니다. 이랑을 높게 만들어 배수가 잘 되도록 해야 하며, 장마철을 대비한 배수로 확보도 중요합니다.

콩과 작물은 질소비료를 과하게 주면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잘 달리지 않으므로, 비료량은 토양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합니다.

서리태 물주기 요령

서리태는 생육 단계에 따라 물 관리가 다릅니다.
파종 직후와 초기 생육기에는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만 관리하고, 과습은 피해야 합니다.
가장 물 관리가 중요한 시기는 꽃이 피고 꼬투리가 맺히는 개화기와 결실기입니다. 이 시기에 수분이 부족하면 꽃이 떨어지거나 꼬투리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수확량이 크게 줄 수 있습니다.

물을 줄 땐 두둑 안쪽까지 흠뻑 주어 뿌리 깊숙이 흡수되도록 해야 하며, 장마철에는 배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서리태는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도 제대로 키우면 든든한 가을 식재료가 되어줍니다. 제철에 심고, 간단한 관리만 해도 건강한 수확이 가능합니다.
직접 수확한 서리태로 밥에 넣어 먹거나 콩자반, 된장국에 활용하면 가정 식단의 품질도 한층 높아집니다. 지금이 바로 서리태 파종을 시작할 좋은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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